[토박이말 맛보기]엉너릿손 /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엉너릿손

[]엉너리로 사람을 그럴듯하게 꾀어 넘기는 솜씨

[보기월]그 사람들 엉너릿손이 얼마나 대단하면 그렇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어제 아침에는 날씨가 추워지고 뒤낮부터 눈이 내리는 곳이 많아질 거라는 알림을 듣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다른 사람들 옷도 다 따뜻해 보여 옷을 잘 입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손이 시릴 것 같아서 챙겨 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손은 주머니에 넣고 갔지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이라 마음이 바빴습니다아침에 가서 토박이말 맛보여 드리는 일을 하고 다른 일을 한 가지 더 해야 했거든요가서 자리에 앉으니 다른 일을 한 가지 더 해 줬으면 했지만 해 드리지 못해 마음이 쓰였습니다.

 

동아리 모임에서는 지난 이레 있었던 '경남갈배움한마당(경남교육박람회이야기를 해 드리고 모일 때마다 하는 토박이말 익히기토박이말 노래를 했습니다그리고 토박이말을 온 누리에 퍼뜨릴 수를 찾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참 좋은 생각들을 많이 말씀해 주셨습니다새해 할 일을 짤 때 넣으려고 단단히 적어 두었습니다.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솜씨로 제 귀를 맑혀 준 아이들 소리꽃을 듣고 여느 때보다 늦게 집으로 왔습니다셈틀을 켜고 일을 하다가 얼핏 돈을 잃을 뻔한 사람을 도운 사람 이야기를 보았습니다속이려고 마음을 먹고 덤비는 사람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습니다하지만 그 사람들 엉너릿손이 얼마나 대단하면 그렇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그런 일도 미리 막을 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엉너리가 '남을 기분 좋게 하려고 어벌쩡하게 넘기는 짓'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면 이 말의 뜻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 엉너릿손이 어찌나 대단하던지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표준국어대사전)

 

4350해 섣달 스무하루 낫날(2017년 12월 21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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