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스적스적 / ()토박이말바라기 두루빛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스적스적

[]1)(물건)이 서로 맞닿아 자꾸 비벼지는 소리또는 그 모양

[보기월]옷이 좀 두꺼웠는지 팔을 흔들 때마다 스적스적 소리가 났습니다.

 

그제 밤에는 오랜 만에 동무를 만나 늦도록 이야기꽃을 피우다 늦게 잤습니다날이 어두워 마음을 놓고 더 누웠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여느 날보다 늦었습니다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여느 날 집에서 나올 때 씻었으니 얼마나 늦었는지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바깥 날씨가 어떤지 몰라서 옷을 하나 더 입고 나왔습니다어제 안에서 썰렁했던 게 생각나서 말이지요.

 

잰걸음으로 가다가 마음이 바빠 좀 뛰었습니다옷이 좀 두꺼웠는지 팔을 흔들 때마다 스적스적 소리가 났습니다날씨도 한 가지는 안 입었으면 딱 좋았겠다 싶을 만큼 포근했습니다마치고 수레를 쓸 일이 있어서 수레를 끌고 나왔는데 걸어가는 것보다 더 오래 걸렸습니다.

 

길가에 줄줄이 세워 둔 수레를 빼지 않아서 오른쪽으로 돌아갈 수레들이 못 빠져 밀린 것이었습니다다음 풀빛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니 수레를 댈 곳도 딱 하나 비어 있었습니다아마 그 수레 임자도 저처럼 늦잠을 잤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말은 2)힘들이지 않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양을 나타내기도 하고 3)빗자루 따위로 건성으로 쓰는 모양을 뜻하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센 말은 '쓰적쓰적'입니다.

 

1)-벼이삭을 스적스적 다독이는 농부의 손길에는 추수를 고대하는 정성이 베어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강을 따라 스적스적 걸어 내려가 보니 비 갠 후라 그런지 물이 흙빛이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3)-도연이 마을로 내려가고 싶어 비질도 스적스적 대충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0해 들겨울달 서른 낫날(2017년 11월 30일 목요일ㅂㄷㅁㅈㄱ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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