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씨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씨올

[]피륙이나 돗자리 따위를 짤 때에 가로로 놓는 실이나 노끈의 가닥

[보기월]그런데 윗도리에 씨올이 한 가닥 빠져 나와 있어 당기니 아주 쭈글쭈글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한가위 잇쉼(연휴)을 끝내고 돌아온 첫날 배곳(학교)은 여느 일터(직장)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어른들은 서로 만나 힘들지 않았는지를 묻는 게 인사였습니다닷새 동안 일만 하느라 힘들었는데 겨우 살아왔다는 분도 계셨지요여러 날을 쉬고 온 아이들 가운데에는 아침부터 하품을 하는 아이도 있었고 대 놓고 잠이 온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달끝(월말)인데다가 닷새 만에 배곳(학교)에 오니 할 일이 참 많았습니다할 일들을 미리 챙겨 좀 해 놓고 갔었는데도 말입니다아침부터 챙겨 봐 달라보내 달라내어 주라는 글을 보내느라 바빴습니다그러다 보니 제 마음과 달리 나가야 할 게 못 나간 것도 있어 아쉽기도 했지요.

 

앞낮(오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낮밥을 먹으러 갔습니다아이들 마음이 어떤지는 낮밥을 먹을 때 보면 얼추 알 수 있습니다아이들이 주고받는 목소리의 크기가 높은 날은 아이들 기분도 높아져 있거든요어제도 그랬습니다날이 날인만큼 말이지요.

 

일을 마칠 때가 되자마자 바깥일을 보러 나갔습니다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몇 가지 더 생기는 바람에 일거리를 짊어지고 집으로 왔습니다지저분한 머리를 깎으러 나가려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그런데 윗도리에 씨올이 한 가닥 빠져 나와 있어 당기니 아주 쭈글쭈글하게 되었습니다재빨리 당기면 나온 만큼만 끊어질 거라 생각했는데 당기지 말았어야 했습니다옷을 당겨 보았지만 처음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날줄과 씨줄이란 말이 따로 있듯이 씨올이란 말에 맞서는 날올이라는 말도 아래 보기처럼 있는데 말모이(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은 까닭이 궁금합니다.

 

-손으로 짠 무명은 기계 무명보다 씨올과 날올의 교차가 독특하고 뚜렷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온가을달 스무여드레 닷날(2018년 9월 28일 금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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