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쐐기질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쐐기질

[]2)남이 이야기하는 가운데 못 하게 막으려고 끼어드는 짓

[보기월]누군가 옆에서 자꾸 쐐기질을 한다면 많이 힘들 것입니다.

 

여름말미(휴가)를 얻은 사람들이 시원한 곳을 찾아 바다로 골짜기로 떠나기도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 안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그게 게 더 시원하고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참일 찬바람틀 틀어 놓고 집 안에 있으면 땀 흘릴 일이 없긴 합니다그렇게 하는 것이 제대로 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쩐지 말미를 얻어 노는 것 같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길이 막히고 바다나 골짜기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일 겁니다저도 집 안이 아닌 집 밖으로 나가 더위를 온몸으로 만나고 왔습니다불볕에 실컷 땀을 흘렸지요먼 길을 오가며 수레를 몰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쉴 수 있게 해 준 것이 보람있었습니다.

 

누리어울림마당(에스엔에스)으로 여러 사람들이 저마다 사는 것을 보게 됩니다제가 사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남을 도우며 사는 사람이 있고 남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누군가 옆에서 자꾸 쐐기질을 한다면 많이 힘들 것입니다쐐기질을 하는 사람 때문에 일을 그만 두는 사람도 있고 끝내 목숨을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남에게 쐐기질을 하는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사람이 곁에 없도록 슬기롭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말은 1)쐐기를 박는 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쐐기'가 어떤 몬(물건)의 틈에 박아서 사개가 물러나지 못하게 하거나 몬(물건사이를 벌리는 데 쓰는 것인데 나무나 쇠로 아래쪽을 위쪽보다 얇거나 뾰족하게 만들어 쓴다는 것을 알면 2)의 뜻을 어림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래서 우리가 흔히 '방해', '훼방'을 '쐐기질'로 갈음해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방해하다', '훼방하다'는 '쐐기질하다'로 갈음할 수 있을 것입니다.

 

4351해 더위날 서른하루 두날(2018년 7월 31일 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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