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여리꾼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여리꾼

[]가게 앞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을 끌여들여 몬(물건)을 사게 하고 가게 임자로부터 삯을 받는 사람.

[보기월]'여리꾼'을 알려주고 '호객꾼'이니 '삐끼'같은 말을 쓰지 않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이레부터 하루도 쉬지 않았는데 일은 끝이 없습니다해야 할 일이 있어서 배곳에 나갔는데 저 말고도 일을 하러 온 분들이 있었습니다엿날(토요일)에는 사람들이 없을 때 해야 하는 가심(청소)을 하러 온 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더 북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해 본 적 없는 일을 맡아 해 나가야 하는 것이 짐스럽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을 하며 배울 것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제 일이 아니고 배곳 일이니 다들 많이 도와 줄 거라 믿습니다.

 

날이 어두워질무렵까지 일을 하고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이레마다 열리는 골목저자(시장)는 거의 다 끝나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지짐이 먹고 싶어 갔더니 지짐감이 다 떨어졌다고 해서 발길을 돌려 나왔습니다.

 

다른 집을 찾아 가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여리꾼인지 가게 임자인지는 모르지만 손님을 끌려고 밖에 나와 있는 사람도 보였습니다제가 들어간 가게에도 손님이 많았습니다저도 맛있게 먹었는데 아마 맛이 좋기로 널리 알려진 집이었나 봅니다.^^

 

'여리꾼'이란 말이 있는데 '삐끼'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삐끼'를 '호객꾼'으로 다듬어 쓰자고 해서 신문과 방송에서는 '호객꾼'이라 합니다. '여리꾼'을 알려주고 '호객꾼'이니 '삐끼'같은 말을 쓰지 않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이미 버릇이 든 어른들은 잘 안 되더라도 우리 아이들한테는 어릴 때부터 알려 주고 알맞게 골라 쓸 수 있게 해 주어야겠습니다.

 

-작자는 김문현이와 가마꾼이 하는 수작을 동상전 여리꾼처럼 비슬비슬 웃으며 노려보고 있었다.(송기숙녹두장군)

-여리꾼이 가게 안으로 손님을 불러들이고 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들봄달 스무엿새 한날 (2018년 2월 26일 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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