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여겨듣다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여겨듣다

[](정신)을 차리고 기울여 듣다.

[보기월]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른들 하는 말을 여겨들을 만큼 되면 걱정할 게 없다고 합니다.

 

배해(학년)를 마무리하는 요즘 까닭 없이 자꾸 싱숭생숭 마음이 어지럽습니다왜 그러냐고 물으면 뚜렷하게 할 말이 없어서 저도 답답합니다.

 

어쩌면 저만 그런 게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모르긴 해도 아이들도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자잘하게 다툴 일도 아닌 일로 다투는 아이도 많고 말을 해도 들은 체 만체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아름답게 마무리를 했으면 한다는 말을 되풀이해서 했는데도 말이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이 어른들 말을 여겨들을 만큼 되면 걱정할 게 없다고 합니다어른들이 볼 때 아이들 하는 게 뻔히 보이는 것 같고 다 알 것 같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은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않습니다일이 있을 때마다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을 텐데 일이 나고 난 뒤에야 말을 합니다그렇게 하는 건 어른들을 믿지 못하는 것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을 여겨들을 만큼 믿음을 주지 못 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좋은 것 잘하는 것만 보여 줘도 될까 말까 할 텐데 어른들이 보여 주는 게 다 그렇지 않습니다토박이말을 봐도 어른들은 못 하면서 아이들한테 해 주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친구가 하는 충고를 그냥 흘려 넘기지 말고 여겨들어라.(표준국어대사전)

-사람은 모름지기 남의 말을 여겨들을 줄 알아야 한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들봄달 열사흘 두날(2018년 2월 13일 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적은이: 토박이말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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